베이징 동계 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이 여기저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뒤 이번엔 중국 대표팀의 코치로 간 빅토르 안, 안현수 코치가 십자포화를 맞더니, 이게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불똥이 튄 건데요.
안현수 코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이 바로 이 후보 탓이라는 겁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어제 SNS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성남시청 빙상 팀을 해체했기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외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과거 안 코치 아버지의 인터뷰만 확인해도 무엇이 진실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안 코치 아버지의 과거 인터뷰 들어보시죠.
[안기원 / 안현수 코치 아버지(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4. 2) : 성남시청 해체되기 전에 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이 돼 있었고, 성남시청이 해체가 안 됐어도 현수는 러시아 가기로 벌써 결정이 다 돼 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성남시청 해체가 현수의 러시아 가게 된 동기는 아니에요. 그건 잘못 알고 계신 거고요.]
다만 안기원 씨는 오늘 제작진과의 통화에서는 "당시 팀 해체가 귀화 결정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과거와는 다른 답변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빙상 관계자들은 당시 빙상계의 파벌 논란 속에 부상과 팀 해체까지 겹친 상황에서 어느 하나를 꼭 집어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전 빙상연맹 관계자 : 국적을 옮긴다는 게 단 한 가지 이유로 옮길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이유가 한 가지가 있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하죠. 왜냐하면 그 당시에 제가 알기에는 현수한테 이렇게 우호적이었던 팀들은 없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이 후보 역시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안 코치가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을 딴 뒤, 당시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이 귀화 책임을 이 후보에게 돌리자,
"집권당이면 국가의 감독을 받는 체육회 소속 빙상연맹에 책임을 물어야지, 치졸하게 기초단체장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유튜브 채널에 방탄소년단 응원 동영상을 올렸다가 "BTS를 정치에 이... (중략)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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